안녕하세요. 이솔치과 대표원장 고경우입니다.
진료를 하다 보면 "잇몸에 여드름 같은 것이 생겼다가 터지고, 며칠 지나면 또 생겨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프지 않거나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잇몸 트러블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잇몸에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생기는 증상은 치아나 잇몸 안쪽에 염증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잇몸에 뾰루지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아 뿌리 염증으로 생기는 누공
잇몸 누공(fistula)이란 치아나 잇몸 내부의 염증에서 생긴 고름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를 말합니다. 흔히 잇몸 표면에 작고 둥근 뾰루지처럼 보이며 눌렀을 때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충치나 외상 등으로 치수(치아 내부의 신경·혈관 조직)가 괴사하면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염증에서 만들어진 삼출물이나 고름이 잇몸 쪽으로 배출되면서 작은 돌기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한 치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라고 해서 뿌리 주변 염증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근관(치아 뿌리 내부의 신경관)에 세균이 남아 있거나 시간이 지나 다시 감염되면 치근단 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증상이 거의 없다가 잇몸 뾰루지가 반복되는 형태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잇몸 뾰루지가 없어졌는데 괜찮아진 걸까요?
고름이 빠지면 일시적으로 작아질 수 있습니다
누공이 있는 경우 내부의 고름이 잇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압력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부어 있던 뾰루지가 작아지고 통증도 줄어 마치 염증이 나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염증의 원인이 치아 뿌리 안쪽에 남아 있다면 다시 고름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며칠 또는 수주 간격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양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아프지 않아도 확인이 필요한 이유
급성 염증은 통증과 부종이 뚜렷한 경우가 많지만, 만성 염증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고름이 빠져나갈 통로가 형성되어 있으면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아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유무만으로 염증이 있는지 판단하기보다는 원인 치아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치아 뿌리 염증과 잇몸 염증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엑스레이와 치아 검사를 함께 확인합니다
잇몸에 뾰루지가 있다고 해서 모두 신경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치주질환으로 잇몸 깊은 곳에 염증이 생겼거나 음식물·이물질에 의한 국소적인 염증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방사선 사진과 함께 치아의 생활력, 두드렸을 때의 반응, 잇몸주머니 깊이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작은 추적 재료를 누공에 넣어 촬영해 염증이 어느 치아에서 시작되었는지 확인하기도 합니다.
| 구분 | 치아 뿌리 염증 | 잇몸·치주 염증 |
|---|---|---|
| 주요 원인 | 치수 감염·괴사 | 치주질환·국소 감염 |
| 염증 위치 | 주로 치아 뿌리 끝 | 잇몸과 치아 주변 |
| 통증 | 없거나 씹을 때 불편할 수 있음 | 잇몸 압통·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음 |
| 확인 방법 | 엑스레이·치수검사 | 치주검사·엑스레이 |
| 치료 방향 | 신경치료·재신경치료 등 | 치주치료 등 |
두 질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뾰루지의 모양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잇몸 뾰루지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원인 치아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 신경의 감염이 원인이라면 근관치료, 즉 신경치료를 통해 감염된 조직을 제거하고 근관 내부를 소독하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이미 신경치료한 치아에서 염증이 재발했다면 상태에 따라 재신경치료 또는 치근단 수술 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주질환이 원인이라면 치석과 세균성 침착물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염증의 위치와 치아의 보존 가능성 등을 종합해 결정합니다.
오늘 내용 정리
잇몸에 뾰루지가 반복해서 생기는 증상에 대해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잇몸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뾰루지는 치아 뿌리 염증에서 만들어진 누공일 수 있습니다.
뾰루지가 터져 사라져도 내부 염증의 원인이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통증이 거의 없는 만성 치근단 염증에서도 잇몸 뾰루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아 뿌리 염증과 치주질환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엑스레이와 치아·잇몸 검사를 함께 확인합니다.
치료는 신경치료, 재신경치료, 치근단 수술 또는 치주치료 등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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