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솔치과 소아치과 원장, 소아치과 전문의 박진아입니다.
“아이 충치가 깊어서 신경까지 갔다고 하는데 꼭 신경치료를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부모님들께 자주 듣습니다. 특히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굳이 치료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 신경치료란 충치나 외상으로 치아 내부의 치수에 염증 또는 감염이 생겼을 때, 상태에 따라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치아를 유지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성인의 신경치료와 목적과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의 치아 상태와 교환 시기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치가 신경까지 갔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요?
아이 충치가 깊어지면 치아 안에서는 어떤 일이 생기나요?
충치는 일반적으로 치아의 가장 바깥쪽인 법랑질에서 시작해 상아질을 지나 안쪽의 치수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수에는 신경과 혈관이 있어 충치가 가까워질수록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에 민감해지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충치가 상당히 진행됐는데도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아프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신경 상태가 괜찮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치는 충치가 신경까지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치아 크기가 작고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도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충치의 크기에 비해 치수와 가까워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충치의 깊이뿐 아니라 자발통, 야간통, 씹을 때 통증, 잇몸의 부종이나 고름길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방사선 사진을 통해 치아 뿌리 주변의 염증과 치근 흡수 상태도 함께 평가합니다.
유치 신경치료, 어떤 경우에 필요할까요?
치수절단술과 치수절제술은 무엇이 다른가요?
충치가 치수 일부까지 영향을 주었지만 뿌리 쪽 치수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면 치수절단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관부의 영향을 받은 치수를 제거하고 뿌리 쪽의 치수를 보존하는 방법입니다.
반면 염증이나 감염이 치아 뿌리 내부까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면 치수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유치에 적합한 재료를 이용해 내부를 치료하는 방식입니다.
| 항목 | 치수절단술 | 치수절제술 |
|---|---|---|
| 특징 | 치관부 치수를 제거 | 치근 내부 치수까지 제거 |
| 적합한 경우 | 염증이 제한적인 경우 | 감염이 치근 내부까지 진행된 경우 |
| 치료 범위 | 비교적 제한적 | 치아 내부 전반 |
| 주의사항 | 치근부 상태 확인 필요 | 치근·주변 조직 상태 확인 필요 |
실제 치료 방법은 충치의 깊이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출혈 양상, 감염 정도, 치근 상태와 영구치 맹출 시기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어차피 빠질 유치인데 꼭 치료해야 할까요?
유치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빠지지만 그전까지 음식을 씹고 발음을 돕고,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사용해야 할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고 보존할 수 있는 상태라면 치료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아 뿌리가 이미 상당히 흡수됐거나 영구치가 곧 나올 예정이라면 신경치료보다 발치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즉, ‘유치니까 치료한다’ 또는 ‘유치니까 뽑는다’는 하나의 기준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 관련 글: [[유치는 어차피 빠지는데 충치 치료를 해야 하나요?]]
아이 신경치료 후에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치료 후 통증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요?
치료 직후에는 마취가 풀리면서 치아 주변이 일시적으로 불편하거나 씹을 때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잇몸이 붓는다면 치아 상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치는 신경치료를 했더라도 영구치 교환 시기가 되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빠질 수 있습니다. 치료의 목적은 유치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시기까지 기능하도록 관리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신경치료 후 크라운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충치가 깊었다면 이미 치아 조직이 상당 부분 손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금니 유치는 씹는 힘을 계속 받아 남아 있는 치아 조직만으로는 충분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치아 손상 범위에 따라 치료 후 유치용 크라운 등으로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어떤 수복 방법이 적합한지는 남아 있는 치아 구조와 교환 시기 등을 기준으로 결정합니다.
오늘 내용 정리
충치가 신경까지 진행된 아이의 신경치료에 대해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충치가 치수까지 진행되면 치수 상태를 평가해 신경치료 필요 여부를 판단합니다.
- 유치 신경치료에는 상태에 따라 치수절단술과 치수절제술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없더라도 치수나 치아 뿌리 주변에 염증이 진행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영구치가 나올 시기와 유치의 뿌리 상태에 따라 신경치료 대신 발치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 신경치료 후에는 남은 치아의 양과 위치에 따라 적절한 수복과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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