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솔치과 소아치과 전문의 박진아 원장입니다.
아이가 어느 날부터 어금니 쪽 잇몸이 아프다고 하거나, 양치할 때 특정 부위를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들은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잇몸이 볼록하게 부풀어 있거나 붉게 변했다면 충치나 잇몸 염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궁금하실 텐데요.
아이 어금니가 나올 때 잇몸이 붓는 현상은 정상적인 치아 발육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부종을 단순한 성장 과정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어금니 맹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주의해야 할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1. 아이 어금니가 나올 때 잇몸이 붓는 이유
치아 맹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변화
치아 맹출이란 잇몸뼈 안에서 발달한 치아가 구강 안으로 이동해 잇몸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말합니다.
어금니가 올라오는 동안 치아 위를 덮고 있는 잇몸 조직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붓거나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유치 어금니가 나오는 영유아기와 첫 번째 영구치 어금니가 나오는 만 6~7세 전후에는 이러한 변화가 관찰됩니다.
잇몸이 약간 붉어지고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해하는 정도라면 정상적인 맹출 과정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금니가 나오면서 생기는 맹출성 낭종
간혹 어금니가 나올 위치에 물집처럼 볼록한 혹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를 **맹출성 낭종(치아가 나오기 전 잇몸 아래에 액체가 고이는 병변)**이라고 합니다.
투명하거나 푸른빛을 띠는 부종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치아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 때문에 식사가 어려워진다면 별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2. 정상적인 잇몸 부종과 어금니 염증의 차이
정상적인 맹출 통증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정상적인 맹출 과정에서는 잇몸이 약간 부풀거나 해당 부위를 만질 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단단한 음식을 피하거나 양치할 때 불편해하는 모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심해지거나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맹출 통증으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만 6세 전후에는 기존 유치의 가장 뒤쪽에서 영구치가 올라오기 때문에 부모님이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금니 주변에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
치아가 일부만 나온 상태에서는 잇몸이 치아의 씹는 면을 부분적으로 덮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 음식물과 세균이 쌓이면 **치관주위염(치아 머리 주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염증이 발생하면 잇몸이 붉게 붓고, 씹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입 냄새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고름, 발열, 얼굴 부종 또는 입을 벌리기 어려운 증상이 있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구분 | 정상적인 맹출 과정 | 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
|---|---|---|
잇몸 상태 | 가벼운 부종과 민감함 | 심한 발적, 부종, 고름 |
통증 | 비교적 가벼운 불편감 | 심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통증 |
식사 | 일부 단단한 음식이 불편함 | 씹기 어렵거나 식사량 감소 |
전신 증상 | 대체로 정상 | 발열, 처짐 등이 동반될 수 있음 |
관리 | 청결 유지와 경과 관찰 | 원인 확인 및 치료 필요 |
이러한 차이는 참고 기준이며, 증상만으로 정상 맹출과 감염을 확정적으로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 관련 글: [[아이 어금니가 새로 나왔는데 홈이 너무 깊어요, 충치가 잘 생기나요?]]
3. 아이 어금니 통증, 집에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어금니 맹출 통증을 줄이는 생활 관리
잇몸이 예민한 시기에는 너무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보다 부드럽고 적당히 시원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깨끗하고 차갑게 식힌 치발기나 시원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거즈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얼음을 잇몸에 직접 오래 대거나 치발기를 얼려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아파한다고 해서 양치를 중단하면 오히려 음식물이 쌓여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로 새로 나오는 어금니 주변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구치 어금니가 나올 때 충치 예방도 중요합니다
만 6~7세에 나오는 첫 번째 영구치 어금니는 유치가 빠진 자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장 뒤쪽에 새롭게 올라옵니다.
처음에는 치아의 높이가 낮아 일반적인 양치질로 씹는 면을 충분히 닦기 어렵습니다.
특히 깊은 홈에는 음식물과 치태(세균이 모여 형성된 막)가 쌓이기 쉬워 충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실란트(치아 홈메우기)**를 통해 충치 예방을 보조할 수 있으며, 치아가 얼마나 나왔는지에 따라 적용 시점을 결정합니다.
→ 관련 글: [[실란트(치아 홈메우기), 충치 예방에 정말 효과가 있나요?]]
4. 어금니 잇몸 부종, 언제 치과 진료가 필요할까요?
잇몸 부종이 오래가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가벼운 잇몸 불편감은 치아가 나오는 동안 나타날 수 있지만, 통증이 계속 심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맹출 과정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2~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치아 맹출 상태와 잇몸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얼굴까지 붓는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평가받아야 합니다.
호흡이나 삼키기가 어려울 정도의 부종은 응급 평가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영구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오는 경우
어금니가 기울어진 방향으로 나오거나 주변 치아에 걸리면 정상적인 맹출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이때 잇몸이 반복적으로 붓거나 특정 부위에 음식물이 계속 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영구치의 위치, 맹출 방향,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모든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정상적인 성장 과정인지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한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관련 글: [[아이 유치가 안 빠졌는데 뒤에서 영구치가 나왔어요, 유치를 빼야 하나요?]]
오늘 내용 정리
아이 어금니가 나올 때 잇몸이 붓고 아픈 증상에 대해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금니가 나오는 과정에서는 잇몸이 일시적으로 붓거나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부종은 정상적인 맹출 과정일 수 있지만 심한 통증과 고름은 염증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맹출성 낭종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와 증상에 따라 평가가 필요합니다.
새로 나오는 어금니 주변은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얼굴 부종, 발열 등이 동반되면 단순한 맹출 증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어금니가 나오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입니다.
다만 정상적인 맹출 과정과 치료가 필요한 염증을 구별하는 것이 아이의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합니다.